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꽃이 피고, 질 때까지 [도한베카]

by nmnmnn 2023. 8. 30.
*
*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힘든 3일이었습니다.
드디어 4일째가 되는 오늘,
어떤 일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일이 질질 끌려
이제서야 집에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백도한:하...
집에 돌아오는 길에 창문을 보면,
해가 뉘엿
산등선 너머로 사라져갑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던가요.
지친 몸을 이끌고
저택 앞에 멈춰선 마차에 내리면
...
백도한:
관찰력
기준치:85/42/17
굴림:89
판정결과:실패
...
저택이 고요합니다.
위화감에 기분이 조금 묘해질지도 모르겠네요.
백도한:
SAN Roll
기준치:45/22/9
굴림:70
판정결과:실패
▶:백도한, 이성 -1
백도한:(이상한 위화감에 제 뒷목을 연신 쓸어내린다.)
아, 저기
레베카가 나옵니다.
홀로 문을 열고 나온 것을 보면
마중이라도 나온 걸까요?
백도한:레베카씨?
낯빛이 조금 안 좋은 것 같은데,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요.
백도한:
심리학
기준치:35/17/7
굴림:32
판정결과:보통 성공
레베카의 얼굴을 보면,
창백한 것이 잠을 잘 못잔 듯 합니다.
아니면 무언가 무리할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요?
딱히 해야할 일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레베카:오셨어요?
백도한:예, 오긴 왔습니다만...
간밤에 좋지 않은 일이라도 있었습니까?
안색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꽤 걱정스러운 어투다.)
레베카:음... 별거 아니에요. 최근 악몽을 꾸는 일이 잦아져서 설친 잠을 자서 그런가보네요.
백도한:악몽이라. 오는 길에 드림캐쳐라도 사올 걸 그랬네요. (네 볼을 살살 쓸어주더니) 지금은 안 피곤하십니까?
레베카:걱정하실 만큼 피곤해보였나요..? (간지러운 듯 눈가를 살짝 감았다 뜨며) 조금... 그래도 괜찮으니까요.
백도한:뭐, 그래도 같이 사는 사인데 이정도 걱정은 하지 않겠습니까? (조금 불만이 있는 낯으로) 그러다가 저 없을 때 쓰러지시기라도 하면 어찌하시려고.
레베카:(그 생각은 못했기에 눈동자를 데구르르 굴리다가 입을 열기를 망설인다. 결국 대답을 하지 못하고 꾹 닫았다가) ... 일단 들어갈까요. 밤은 조금 쌀쌀하니까요.
백도한:(생각조차 해두지 않았구나. 티나지 않게 작게 한숨 푹 내쉬더니 이내 방긋 웃는 얼굴로 고개 끄덕이며 네게 손 내민다.) 좋습니다.
레베카:(네 에스코트를 받아 살짝 손을 올려 잡고는 끄덕였다.)
그렇게 함께 저택으로 들어갑니다.
나란히 손을 잡고 들어가면,
익숙하고도 낯선 중앙홀이 보입니다.
거대한 샹들리에도
2층으로 올라가는 넓은 계단도
모두 익숙한 모습 그대로지만
저택은 전과 다르게
이상하리만큼 고요합니다.
백도한:
관찰력
기준치:85/42/17
굴림:74
판정결과:보통 성공
위화감이 든다 했더니,
중앙홀이 평소보다 어두울 뿐더러
복도도 겨우 보일 정도로
최소한의 촛불만 켜져 있습니다.
왜 이렇게 어둡게 해놓은 거죠?
아무리 시각이 늦어지고 있다지만
아직 잘 시간도 아닐텐데
마치 모두가 잠든 시각의 저택같습니다.
백도한:...집 안이 왜이리 어둡습니까?
레베카:평소에 불을 관리하던 사용인이 갑자기 일을 그만두게 되게 되어서 손이 부족해 최소한의 관리만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백도한:(갑자기...라니. 통보만 하고 갔다는 의미인가? 자연스레 눈살이 찌푸려진다.) 아직 새로운 사람은 구하지 못한 겁니까? 일손 구하기가 그리 어렵진 않을텐데. 이 어두운 곳에서 지내는 건 힘들잖습니까.
도한이 저택을 둘러보고 있는 사이
레베카는 익숙하게 2층으로 향합니다.
따라 2층으로 올라가 복도를 걷다보면
레베카가 한 마디를 건넵니다.
레베카:아,.. 생각해보니 낮에 좋은 와인 하나를 선물 받았는데 같이 드시겠어요?
백도한:(그리 술을 즐기는 편은 아니라 멈칫하다가 고개 끄덕인다.) 뭐, 나쁘지 않죠. 간만에 만나기도 했으니.
레베카:한 잔 정도는 자기 전에 괜찮으니까요. (작게 입꼬리를 올리다가 그새 지우고)
어쩌면 와인을 마시며
서로 대화할 시간을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르니
확실히 나쁘지는 않겠습니다.
이미지
레베카를 따라 방으로 들어가자,
은은하게 방을 밝히는 촛불과
깔끔하지만 섬세하게 꾸며진
테이블 세팅이 보입니다.
이미 당신이 도착하기 조금 전
준비를 해뒀던 모양입니다.
테이블 위에 치즈 플래터가 눈에 띄고
작은 핑거 스낵들과
평소 도한이 좋아하던 가벼운 음식들
와인과 위스키도 있습니다.
백도한:(뭔갈 많이 준비했네... 생각하며 거절 안하길 잘했다고 느낀다.)
레베카:...(왠지 낯부끄럽다. 어서 자리에 앉으며)
레베카가 앉은 맞은 편에는
위스키가 따라져 있습니다.
충분히 시원해 보이기는 하지만,
얼음 하나도 띄워져 있지 않은 위스키가
한 잔 가득입니다.
레베카는 자신의 앞에 놓여진
와인 잔을 만지작이며
아직도 서있을 도한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백도한:(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얼른 네 앞자리에 앉는다.)
레베카:위스키 한 잔 정도는 괜찮으시죠...? (먼저 따라둔 게 실례일까 눈동자를 데구르르 굴린다.)
백도한:예, 물론 괜찮죠. 한 잔 정도면 딱히 취하지도 않을테니까요. (아무렴 괜찮다는 얼굴로 가만히 웃는 낯으로 당신을 바라본다.)
가볍게 잔을 부딪히며
서로의 잔에 따른 술을 마십니다.
백도한:(술을 한입 홀짝인다.) 이건 어디서 갖고오신 겁니까?
백도한:
정신
기준치:45/22/9
굴림:18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레베카:이건 서재에 있던 거였어요. 두고 드시는 걸까 해서 들고 왔었어요.
위스키의 맛이 좋습니다.
목을 타고 넘어가는 화끈거림도 심하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백도한:
심리학
기준치:35/17/7
굴림:1
판정결과:대성공
어쩐지 평소에는 읽히지 않던 레베카의 얼굴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딘가 긴장이라도 한 듯
와인잔을 만지작이는 모습을 보면
와인이 마음에 들지 않기라도 하는 걸까요.
레베카의 잔을 보면 와인을
그리 많이 마신 것 같지도 않은데 말이죠.
백도한:...마음에 걸리시는 일이라도 있십니까? (네 와인잔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별 것 아니라는 것을 전하듯 꽤 가벼운 말투로 물어본다.)
레베카:... 아 오늘따라 와인이 잘 안 넘어가네요. 몸상태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는데....
백도한:(흐음. 짧게 침음하곤 가만히 당신을 바라본다.)
한 번 레베카의 와인도 마셔볼까요.
애초에 레베카의 제안은
'좋은 와인을 받았으니 함께 마시자'는 거였잖아요?
백도한:저에게도 와인을 한 잔 따라주시겠습니까?
도한의 잔에도 와인이 따라집니다.
백도한:(잔에 따라진 와인을 한 입 마신다.)
적당히 산미가 있고 과일향이 풍부한
최고급 와인임을 틀림없습니다.
백도한:(와인은 괜찮은데... 뭐가 문제일까.)
레베카:(그렇다고 아예 안 마시고 있지는 않고 조금씩 마시고 있긴 하다... 치즈와 말린 과일을 조금씩 먹으며)
백도한:(빠안히 레베카를 쳐다보다 이내 시선 돌리고 와인 다시 한모금 한다.)
레베카:그래도 선내준 와인이 훌륭하다고 했으니, 오늘 제가 몸이 안 좋은게 맞겠죠. (네 시선을 알아차리곤 그리 큰 문제는 아닐 것이라며 고개를 저어보인다.)
그 잔을 다 마시면 자러 갈까요.
백도한:내일 아침에 일어나시면 의원을 부르는 것이 낫겠습니다. 혹시 모르니까요. ... ...그럴까요? 레베카씨 몸도 챙겨야 하니 오늘은 다 마시고나서 바로 잠자리에 드는 게 낫겠습니다.
도한의 말에 느리게 고개를 끄덕이는
레베카는 천천히 잔을 비우곤
당신이 마저 잔을 비우기를 기다립니다.
백도한:(네가 잔을 비운 것을 보면 저도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속도로 잔을 비워낸다.) 이만 가겠습니까?
나른하게 깜빡이는 눈과
무겁게 내려앉은 속눈썹,
살짝씩 기울여지는 고개를 바로 세우고
도한의 말에 끄덕입니다.
레베카:그... 원래는 이렇게까지 술에 약하진 않은데 잠깐 부축 좀 해주시겠어요.
백도한:(확실히 몸이 어디 아프겠구나, 싶어 별 말 하지 않는다. 네 말에 고개 끄덕이고는 네 오른팔을 살며시 붙잡아 부축한다.)
서로에게 기대 침대로 향합니다.
이제, 잠을 잘 시간이니까요.
레베카:(침대에 걸터앉고 하품을 작게 한다.) 도한씨도 얼른 누으세요...
백도한:(네 옆에 자연스레 몸을 뉘이고서 네 쪽으로 몸 돌리고서 제 옆자리 톡톡 친다.) 잠에 들기 힘드시면 얘기하세요. 자장가라도 불러드리겠습니다.
레베카:자장가를 들으면서 잘 나이는 지났는데...
도한씨야 말로 오늘 돌아오셨는데 일찍 주무셔야죠.
백도한:자장가에 나이가 어딨습니까? (별 거 아니란 투로 얘기하곤)
밤새는 게 습관이라 이제 별로 졸리지도 않습니다. 레베카씨 주무시는 것 보고 자겠습니다.
레베카:그렇다면.... (더이상 군말 없이 네 옆자리에 누워 눈을 감고는 자리를 잡는다.) 오늘은 푹 주무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잘자요.
레베카가 먼저 눈을 감으면
어쩐지 당신도 얼마 지나지 않아
눈 앞이 흐릿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확실히 오랜 과로에 오늘 따라
유독 피곤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백도한:(눈을 느릿하게 꿈벅이다가 이내 완전히 감아버린다. 그러고서 곧 온 몸에 힘이 천천히 빠지는 느낌에 침대에 몸을 맡기고선 색색이는 숨소리만 내고있다.)
이미지
창문 너머로 아침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기분 좋게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은
나른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한껏 풍깁니다.
창문 너머에 있던 고양이가
우리의 뒤척임에 도망가고
그에 살짝 열린 창문이
옅은 바람을 가지고 들어옵니다.
얇은 레이스 커튼이 팔랑이고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갖습니다.
어제 마저 끝내지 못한 일을
마무리 하러 잠시 나가야하지만요
레베카:...오늘도 일 하시러 가야 하는 건가요?
레베카의 표정은 큰 변화가 없지만
어조에는 약간의 아쉬움이 묻어납니다.
백도한:(천천히 몸 일으키곤 정신을 차리기 위해 눈을 두어번 깜빡이더니 이내 침대에서 내려온다. 네 말에 빙긋 웃고는) 어쩔 수 없잖습니까. (네 머리칼을 살살 쓸어주더니 그 끝에 가벼이 입 맞추곤) 그래도 오늘은 일찍 돌아오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어쩔 수 없는 거죠.
그래도 오늘 일만 마무리하고 온다면,
이틀 정도는 푹 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백도한:일을 일찍 끝내면, 아마 이틀 정도는 시간이 날 겁니다.
그때는 레베카씨와 함께하겠습니다.
레베카:아,.. 그런가요...? 그건, 확실히 좋은 소식이네요.
백도한:
심리학
기준치:35/17/7
굴림:30
판정결과:보통 성공
어쩐지 이틀 정도의 시간이 날 것이라
말하는 도한의 말에 눈에 띄게
안색이 나빠지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백도한:(...왜 얼굴빛이 더 나빠진거지?)
레베카:... 갑자기 해야 할 일이 생각나서 먼저 일어나봐야겠습니다. 도한씨 조심히 다녀오세요... 다녀오시라는 배웅을 못해드려서 미안해요.
그렇게 말하고는 황급히 자리를 뜹니다.
그리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곤
어떤 질문을 해도 안에서 들려오는 답이 없습니다.
백도한:(꽤 의심스럽다는 생각은 하고 있으나 별 말하지 않는다. 구태여 얼굴에 티를 내지도 않으나 급작스레 자리를 뜨는 건 역시 좀 수상하지 않은가. 붙잡지도 못한 채로 그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정문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늦지 않게 의원을 뵈면 좋겠습니다. 걱정되니까요. 다녀오겠습니다.
...
아, 더이상 저택을 돌아볼 시간은 없습니다.
가야할 시간이죠.
백도한:(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걸음으로 저택에서 멀어진다.)
이미지
일을 마치면, 어제보다는 일찍 돌아갑니다.
그러나 짧은 시간이였지만 꽤나 힘들었네요.
아직 하늘은 제대로 물들어가기 전 입니다.
아마 집에 도착하고 얼마 후면
하늘이 주홍빛으로 물들어가겠죠.
마차가 멈추고, 내리자면
사용인들이 일렬로 서서 기다리고
레베카가 걸어옵니다.
그리고 당신에게 손을 뻗으며
평소보다 화사한 드레스로 맞이합니다.
레베카:... 오랜만에 퇴근이 빠르시다고 하셔서
온실에 예쁜 꽃이 피어서 그곳에 티타임을 준비해봤어요. 괜찮으실까요?
백도한:(평소와는 조금 다른 옷차림에 가볍게 칭찬 던진다.) 옷이 원주인을 찾은 것 같군요. (그 말에 고개 끄덕이곤 다시금 네게 손 내민다.) 전 좋습니다. (헌데 무슨 꽃이 피었길래 티타임까지 가지는 걸까. 1년에 꽃이 한 번 피는 종류인가?)
아, 꽃에 대해 기억을 더듬어볼까요?
백도한:
지능
기준치:65/32/13
굴림:89
판정결과:실패
레베카:사용인들이 열심히 골라줬는데 어울리다니 다행이네요.
저리 꾸민 것을 보면
기뻐보이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쌓인 피로가
조금이나마 덜어진 것 같네요.
살랑
기분 좋은 향이 바람을 타고 들어옵니다.
온실에서 불어오는 꽃 향기와
레베카에게서 나는 은은한 자스민 향입니다.
익숙하지만, 언제나 기분 좋은 향.
흥얼거리는 얇은 허밍소리와
바람이 나무를 스치는 소리,
지저귀는 작은 새소리들이 평화로운 오후입니다.
레베카의 손길을 따라 온실에 들어서면
거짓말처럼 세상이 주홍빛으로 물들어갑니다.
노란색, 분홍색의 옅은 구름들과
온실 특유의 따뜻한 온기가
새로운 세계로 초대된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합니다.
중앙에는 하얀색의 테이블과 의자가 있습니다.
레이스로 덮여진 테이블 위로,
디저트가 올라간 3단 트레이와
홍차가 있습니다.
막 김이 올라오는 홍차가 찻잔에
이미 조금 담겨져 있고,
티팟 위에는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덮개가 있습니다.
자리에 앉을까요?
백도한:(출구에 가까운 의자를 빼서 네게 앉으라는 듯 하고, 네가 앉고 나면 그 반대편에 천천히 앉았다.)
레베카:고마워요...
그 일은 최근에 바빠보이시던데.... 괜찮으신거죠?
백도한:그럼요. 이제 슬슬 바쁜 일이 마무리 된 시기라 별 일 없습니다. 내일부터 이틀간 쉴 수도 있게 됐으니까요. (방긋 웃어보인다.)
레베카:아.. 음, 그래도 쉬시는 게 오랜만이니까... 오늘까지는 일찍 주무시는게 좋지않을까요.
게다가 도한씨 왠지 어제만큼이나 피곤해보이셔서....
백도한:괜찮습니다. 그리 잠이 부족한 편은 아니라... (잠시 말이 없더니)
자리에 앉아 가벼운 이야기와 함께
홍차를 한 모금씩 마십니다.
백도한:... ...혹시 저와 얘기하는 것이 불편하십니까? 제 몸상태는 제가 잘 아니 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레베카:... 도한씨가 불편해서 그런게 아니에요. 다만, 최근... 좀 신경쓸 일이 생겨서...
...도한씨께 폐가 되지 않게 하려 했는데 그런 기분이 들게 만든 것 같아 죄송합니다.
백도한:
감정
기준치:5/2/1
굴림:5
판정결과:보통 성공
...신경쓸 일이요?
홍차에서 이질적인 맛이 느껴집니다.
무언가 특별한 재료라도 넣은 것인지
...
취향에는 별로 맞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백도한:(살짝 인상을 찌푸린다. 평소와 다른 맛이 느껴지니 홍차에 잘 손이 가지 않아 트레이에 올려진 디저트나 한 입 먹고 인상 쓰더니 관둔다.)
레베카:....단 것도 좋아하지 않으면서...
혹시 홍차가 맛이 없으신가요...?
(사용인이 아니라 제가 직접 탔는데 역시나.. 그런가 홍차를 빤히 보며 중얼거린다.)
백도한:...성의를 봐서라도 한 입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네 중얼거림을 들었는지 멈칫한다. 이내 방긋 웃고는 다시 홍차를 두어모금 마시고는) 아닙니다. 홍차 맛이 아주 괜찮네요.
레베카:(네 얼굴을 빤히 보며.... 어쩐지 살짝 뚱한... 분위글 풍긴다.) 그렇지만, 처음에 드시고 표정이 살짝 안 좋으셨으면서....
백도한:(크흠. 목 가다듬더니 입꼬리만 장난스레 올리고선) 기분탓입니다 기분탓. 전에 먹었을 때와 다른 느낌이라 생소해서 그랬을 뿐이에요.
레베카:... 그럼 다 드셔주시는 걸까요.
(슬쩍 안 단 샌드위치도 밀어준다.. 1단에 있다.)
백도한:(네가 밀어준 샌드위치를 한 입 먹고선 고개 아주 느릿하게 끄덕인다.) 그럼요. ...헌데 다 마시면 저녁은 먹지 않는 겁니까?
레베카:음.... 저는 가볍게 먹을 것 같기도 하네요... 아니면 여기서 식사를 해도 나쁘지 않지 않나요..?
(어차피 위장이 작아서... 더 먹을지는 모르겠다..)
백도한:그러면 이쪽으로 식사를 내오라고 하겠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와인도 아니고 차라니. 조금 생소하긴 하지만 나쁠것도 없겠다 싶어 사용인을 불러 저녁을 내오라 시킨다.)
그 말을 들은 사용인들은
재빠르게 저녁을 서빙하기 시작합니다.
곧 테이블은 티타임 디저트 대신
저녁 만찬들의 메뉴들로 바꿔지곤
서로의 앞에 스테이크가 한 접시 씩
놓여집니다.
백도한:(제 앞에 놓인 스테이크를 포크로 고정하곤 나이프로 느릿한 손길로 슥슥 썬다. 그러곤 썰어낸 고기 한 조각을 입 안에 넣고 우물우물 씹는다.)
레베카:(티타임 때 먹었던 디저트로 충분한지 약간의 샐러드만 챙겨먹는다. 고기는... 아주 조금.)
티타임으로 시작한
저녁시간의 끝을 향하고 있습니다.
백도한:(꿀꺽. 입에 넣은 고기를 삼키고선) ...그정도만 드셔도 괜찮겠습니까?
레베카:원래 그렇게 많이 못 드시는거, 도한씨도 아시잖아요.
주홍빛을 물들었던 하늘은
이제 밤하늘을 수놓기 시작했고,
온실 내부는 조금씩 쌀쌀해집니다.
백도한:(조금 쌀쌀해진 느낌에 자리에서 일어나 제가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네 어깨에 걸쳐준다.) 날이 차가워집니다. 이만 들어가는 게 좋겠군요.
레베카:(네 외투를 그러쥐고 일어나며 눈을 맞춰 끄덕인다.) 들어갈까요.
그 때,
집사가 온실로 들어오더니
조심스레 도한에게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집사:주인님, 급하게 손님 한 분이 오셨는데... 어떻게 할까요?
백도한:...이 시간에?
이런 늦은 시간에 손님이라뇨.
언질을 따로 받은 적이 없을 뿐더러,
이렇게 당장 누군가 찾아올 수 있을 만큼의
친분이 있던 사람이 떠오를까요?
있다고 해도 굳이 이 시간에
찾아올리는 없을텐데
백도한:바쁜 일이 아니면 다음에 방문해달라 전해라.
그리 말하는 도한이
등을 돌려 저택으로 향하려 발을 떼면
백도한:
정신
기준치:45/22/9
굴림:3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그간 피로했던 것인지
...
갑자기 눈이 감기며
쓰러지듯 잠에 듭니다.
이미지
정신을 차리면,
여느 때와 같은 아침입니다.
창 밖에서 들려오는 새소리
부산스러운 사용인들의 인기척들과
당신 옆의 레베카까지 말이에요.
어제 어쩌다가 잠들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레베카는 아직 깊은 잠에 빠져있고,
침대 옆에는 어느새 시녀가 가져다 둔
세숫물이 있습니다.
백도한:(부스스한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다 세숫물을 발견하곤 혹여 네가 물소리에 깨지 않을까 세숫대야를 들고 탁자 쪽으로 가서 조심스레 세수한다.)
세수를 하고 레베카를 깨우러 다가가볼까요?
백도한:(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침대에 걸터앉고선 네 어깨를 느릿하게 흔든다.) 레베카씨. 아침입니다.
백도한:
듣기
기준치:20/10/4
굴림:84
판정결과:실패
레베카를 깨우려 들면
악몽을 꾸는 것 같습니다.
대체 어떤 꿈을 꾸고 있는 걸까요.
레베카는 이불을 꼭 붙잡은 채
식은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백도한:...레베카씨?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잘 들리지 않네요...
꿈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몰라도,
안 좋은 것은 확실합니다.
백도한:(인상 슬 찌푸리더니 억지로라도 잠에 깨게 하려고 좀 더 세게 네 어깨를 흔든다. 단호하고 흔들림 없는 음정으로) 레베카씨. 레베카씨. 빠져나오세요. 그것은 환상일 뿐입니다.
레베카:(강한 흔들림에 눈을 느리게 뜨고 숨을... 한번 크게 들이마시고 내쉰다.) ... 아, 도한씨...?
분명히 악몽을 꿨음에도
빠르게 추스리곤 언제 그랬냐는 듯
나른한 하품을 하며
도한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아침 인사를 건넵니다.
레베카:...도한씨, 좋은 아침이에요.
백도한:(다행이다.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고는 네 머리칼을 살살 쓸어준다.) ... ...예, 좋은 아침입니다.
방금까지의 모습과 너무나도 대조적입니다.
요 며칠 레베카의 상태가 이상하긴 하지만
오늘은 나갈 일이 없습니다.
옆에서 잘 보살펴주면
금방 기운을 차리겠죠.
느긋한 아침 식사를 하고,
정원을 산책합니다.
레베카가 좋아하는 티타임도 갖고 나면,
백도한:
지능
기준치:65/32/13
굴림:82
판정결과:실패
그러고보니 요즘 저택을
확인 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일을 하느라 저택은 커녕
레베카를 만날 시간도 부족했으니까요.
오랜만에 레베카와 저택을 둘러볼까요.
백도한:레베카씨. 저와 저택을 둘러보시겠습니까?
레베카:오랜만에.. 저택 산책인가요?
저야 얼마든지... 도한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리 변한게 없을테지만요.
저택을 둘러본다고 해도,
갈만한 곳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많은 방들은 대부분 손님 접대를 위해
비워두었거나 쓰지 않는 곳입니다.
아무래도 둘다,
익숙한 곳에서 머무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기 때문일까요.
▶:[서재]와 [응접실], [연회장], [도한과 레베카의 방]을 살펴볼 수 있겠습니다.
백도한:(일단 서재로 가본다.)
이미지
레베카:여긴 언제와도 좋은 것 같아요. (슬쩍, 작게 티나지 않는 미소를 짓고는 당신을 돌아봅니다.)
그 모습이 마치 명화 속 한 장면 같습니다.
고즈넉한 서재는 책 냄새가 가득 차 있고,
책장의 나무색을 머금 듯,
따뜻한 색의 햇빛이 내부를 비춥니다.
탁 트인 천장과 높은 책장은
묘한 해방감을 느끼게 합니다.
백도한: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고개 들어 높은 책장을 바라보다 웃음 짓는다. 달라진 점이라도 있나 싶어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백도한:
관찰력
기준치:85/42/17
굴림:11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저 안쪽의 문은 ...
아마 고서들을 보관하던 장소였던 것 같습니다.
이미 중요한 고서들은 모두
정리해둔 상황인데다가
가능한 선에서 숙지까지 하고 있기에
최근에는 들어갈 일이 었었습니다.
▶:서재에서 자유롭게 하셔도 됩니다.
백도한:(안쪽의 문을 열고 들어가본다. 달라진 부분이 있나?)
레베카:(문학 소설을 꺼내 창가에 자리잡고 읽기 시작한다. 아마 도한이 살펴본다고 해서 그가 나갈 때 같이 일어설 듯 싶다.)
백도한:
근력
기준치:70/35/14
굴림:84
판정결과:실패
큼,... 야옹.
근력
기준치:70/35/14
굴림:2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강행 판정 시 행운-1
성공했습니다.
문에 뭔가 걸려있던 모양입니다.
조금 힘을 주니 열리네요.
이미지
고서보관소 입니다.
저택의 비밀 통로를 제외하면
이 고서 보관소로 가는 길은 서재를 통하는 방법
하나 뿐입니다.
귀중하거나 구하기 어려운 것,
함부로 알아선 안되는 정보들이
담겨있는 책, 문서등을
보관하는 장소로
그리 큰 장소는 아닙니다.
저택의 지도에도 따로 그려져 있지 않습니다.
고서보관소의 안쪽은 ...
기억과는 다릅니다.
누군가 엉망으로 책을 꺼내기라도 한 건지
열 정리도 되어있지 않고
뒤죽박죽 섞여 있거나
아무렇게나 바닥에 펼쳐져 있기도 합니다.
백도한:...? (기억과 다른 모습에 꽤 당황한다. 바닥에 펼쳐져있는 고서 하나를 집어들어본다.)
백도한:
자료조사
기준치:44/22/8
굴림:61
판정결과:실패
글쎄요... 난해한 내용에 도한이
이해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덜컥
뒤에서 인기척이 들립니다.
레베카네요.
당신이 고서를 읽겠다고 들고 있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백도한:아, 레베카씨.
...혹시 읽으실 수 있으십니까?
레베카:... 정리 도와드릴까요?
아...
(조용히 다가와서 고서를 받아 내용을 확인한다.)
자료조사
기준치:70/35/14
굴림:62
판정결과:보통 성공
이계 생물에 대한 자료들이네요.
음... 도한씨는 이것에 대해 알고 있는게 있나요..?
확실히 존재하는지도 알 수 없는 것에 대해
누가 이렇게까지 알고 싶어 하는 걸까요.
백도한:...아뇨, 딱히. 들어본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누가 이렇게까지 헤집어놓은건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정리는 해야겠죠. (한숨 푹 내쉬고 어질러진 책 한 권 집어들어 책장에 끼워둔다.)
어찌되었든
두 사람이 정리를 얼추 마무리 지으면
레베카는 조금 지쳐 보입니다.
시간을 확인해보면, 그럴 만 합니다.
벌써 오후의 끝을 바라보고 있거든요.
저녁 식사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줄은 몰랐습니다.
분명히 ...
서재에 들어올 때만 해도 한낮이었으니까요.
백도한:(...기분탓인가. 시간이 왜 이리 빠르지...)
레베카:(시계를 가만히 보고 있는 네 소매를 슬쩍 잡으며) 식사 하러 갈까요.
백도한:(네 손길에 시선 네게로 돌리더니 희미한 웃음 지으며 고개 끄덕인다.) 예, 갑시다.
우리가 식당에 도착할 때 즈음이면,
해는 뉘엿 산등성이 너머로 사라졌습니다.
아직 완전히 어두워진 시각은 아니지만,
곧 하늘은 남색으로 물들고,
작은 별들을 수놓기 시작합니다.
식당에는 저녁 식사에 걸맞게
에피타이저부터
메인, 디저트까지.
휘황찬란한 코스 요리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백도한:(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속도로 밥을 먹어가며 당신이 잘 먹고 있는지 중간중간 확인한다.)
레베카:(적당히 잘.. 먹고 있다. 아무래도 식사 전에 군것질을 안한 덕분일까.)
그렇게 식사를 한창 하고 있으면
레베카가 탁, 들고 있던 포크와 나이프를
놓고는 어딘가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습니다.
백도한:(당신의 시선을 따라가본다.)
레베카의 시선을 따라가면
누군가 검은 로브를 푹 눌러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한이 그 사람을 발견하는 순간.
레베카가 자리에서 일어나
먼저 말을 내뱉습니다.
레베카:도한씨
백도한:예?
레베카:저 급한 일이 있어서 먼저 일어나볼게요. 먼저 들어가서 주무시고 계시길 바래요. 부탁이 아니라... 그러셨으면 좋겠다는 뜻이에요.
무슨, 이 시각에 혼자 어딜 가겠다는건지
제대로 된 외출복 차림이 아닌 건 뒤로하고
저 사람이 누군지 레베카는 알고 있는 걸까요?
한눈에 봐도 수상한 차림에,
정체까지 꽁꽁 숨겼는데...
백도한:...
그게 아니더라도 이 시각에
혼자 나가는건 위험합니다.
레베카는 이미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향했습니다.
호위도 없이 말입니다.
따라갈까요?
백도한:(몰래 레베카의 뒤를 따라간다.)
이미지
레베카를 따라 복도를 정신없이 달리다 보면,
무언가 이질적인 것이 ..
백도한:
관찰력
기준치:85/42/17
굴림:57
판정결과:보통 성공
철퍽
발에 무언가 밟힙니다.
백도한:...?
카펫 뿐일 복도에서 질척한 소리가
이게,
뭐죠?
백도한:(고개를 내려 확인한다.)
복도에는 피가 낭자합니다.
피를 흘린 것으로 보이는 주체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데
복도에 핏자국이
처참한 과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도한:왜, 바닥이... (순식간에 동공이 수축한다. 주위를 둘러보니 경계태세를 내비친다.)
...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건지...
(이어 혼잣말하듯 중얼거린다.) 레베카씨, 당신은 무사하면 좋겠습니다.
레베카는 지금 저택의 1층으로 빠져나가고 있으니
그 피의 주체는 아닙니다.
따라가다보면,
백도한:(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사람들이 붐비는 상점가를 지나,
깊은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멈춰선 건물은 ...
정보상?
백도한:...여긴 왜?
레베카가 정보상을 몰래 찾을 일이 있던가요?
가문의 기사들도 있을테고,
차라리 정보상보다는
도한이에게 직접 말하는 편이
더 안전하고 좋았을텐데.
하늘을 보면 시각은 어느새
백도한:몰래 알아내야할 정보라도 있는건가.
자정은 넘은지 한참입니다.
백도한:그것도 이 늦은 시간에.
달은 이제 떠오르는 것과 반대 방향으로 지고
그런 시각에 비해 인파가 줄어들지 않습니다.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바람은 불어옵니다.
덜컥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나오는 것은 레베카, 한 사람 뿐입니다.
무언가 안 좋은 소식이라도 받은 것인지,
백도한:(대충 건물 기둥 뒤에 숨어있다.)
레베카의 움직임이 그리 기뻐보이진 않습니다.
백도한:...
도한은 계속해서 숨어 레베카를 바라보나요?
백도한:(레베카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임을 확인하면, 정보상에 몰래 들어가볼 생각이다.)
레베카는 집으로 향하려 합니다.
밖으로 나왔어야 했던 일은
겨우, 이게 다였던거죠.
백도한:(대체 무엇때문에. 그 로브를 입은 자와 관련이 있는건가?)
정보상 건물에 들어가나요?
백도한:(정보상 건물에 조심스레 들어간다.)
정보상:오늘은 영업이 끝났습니다. 돌아가십쇼.
백도한:...웃돈은 쳐주지. 원하는 정보 하나만 구하면 돼.
정보상은 침묵을 유지합니다.
과연, 도한이 원하는 정보가 무엇일지
한번 듣고 값을 제시할지, 아니면
돌려보낼지
가늠질을 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백도한:고성에 살고 있는 여성을 아나? 곱슬거리는 금빛 장발을 갖고 있다. 그녀의 과거사와, 최근 이 도시에 나타난 검은 로브를 입은 수상한 자에 대한 정보가 필요해.
정보상:고작 그런걸 의뢰하러 온 겁니까?
백도한:...
그럼 말을 바꾸도록 하지.
(몸을 슬 기울여 테이블에 손을 얹고선) 방금 전에 나간 여자가 당신에게 어떤 정보를 원했나?
정보상:... 뭐, 대답이야 어렵지 않습니다. 그걸로 돈을 받기도 만족스러운 정보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기에
그런데 혹시
그분과 대화는 해보셨습니까?
약혼 관계시면 알고 계시는 편이 좋을 것 같던데
백도한:...지금 같이 살고있다. 다만 그녀는 내게 사사로운 얘기를 전부 하지 않는 편이야.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가?
정보상:그 정보를 제가 모르리라 생각하십니까?
그 모든 것을 염두하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백도한:(주먹을 꾹 쥐더니) 상관 없어.
정보상:아직 그 분이 집에 도착하지 않으셨을텐데 저를 붙잡아서 정보를 듣기를 바라는 것보다 쫒아가서 물어보시는 편이 빠르실텐데.
백도한:말하지 않았나? 그녀는 그런 사사로운 정보를 내게 얘기하지 않는다고. 그리고 알 수 있어. ...그녀는 내게 이 이야길 솔직하게 하지 않을 거란걸.
백도한:
설득
기준치:30/15/6
굴림:81
판정결과:실패
정보상은 헛웃음을 치며 됐다며
돌아가라 손짓합니다.
정보상:문 닫을 시간 됐습니다.
백도한:...
왜 직접 얘기해주지 않으려는 거지?
정보상:말했잖습니까. 돈을 받고 이야기할만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백도한:그러면 그냥 얘기해줄 수도 있지 않나?
정보상:반대로 그 가치 없는 것조차 제 입 밖으로 나오면 가치있는 것이 되기에 함부로 하지 않는 것입니다.
백도한:...퍽 우습군. (정보를 요구하러 온 이의 입에서 나올만한 말은 아니나 실제로 우습다고 생각한건지 입꼬리 비틀어올려 웃었다.) 그럼 내가 그 가치를 지불하겠다고 하면?
▶:현재 시각 AM 12:50
정보상은 로브를 벗고 귀찮다는 듯
도한을 내려봅니다.
그리고는 손을 내밀고는 당연하게
정보상:제 시간 값만 받도록 하겠습니다.
백도한:
재력
기준치:40/20/8
굴림:6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도한은 정보상에게 제 값을 냅니다.
금화를 잘그락, 세며 확인하던 정보상이
굳게 닫고 있던 입을 엽니다.
정보상:일단 아까의 로브에 대한 사람은 내 밑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의뢰가 완료 되었음을 전달하고 오라 했죠.
백도한:...그렇군.
그렇다면 그녀가 했던 의뢰 내용은 무엇이지?
정보상:이계 생물에 대한 것입니다.
실제로 있을지, 아니면 그와 관련된 고서에 적히지 않은 오래된 소문이라던가 그런 것을 물어보더군요.
백도한:그래서, 당신은 무엇이라 답했나?
정보상:고서에 적힌 내용만이 진실이며, 그 외의 것은 과장된 소문 혹은 과소된 것에 불과하다
그리 말씀 드렸습니다.
백도한:...하.
그래, 그렇단 말이지...
일단 알겠네.
(자연스레 문을 열고 건물을 빠져나온다.)
(조금은 조급한 발길로 집까지 돌아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도한이 집으로 향하는 걸음을 재촉하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레베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백도한:...레베카씨!
레베카:...? 도한씨?
백도한:이 늦은 시간에 아직도 집에 돌아가시지 않은 겁니까?
시종도 없이 혼자 이렇게 돌아다니면 위험합니다.
레베카:천천히 돌아가고 있었는데.... 도한씨는 왜 밖에 계신건가요.
제가 일찍 들어가 주무시라 말씀드리지 않았나요.
백도한:레베카씨가 걱정되어서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무작정 밖으로 나왔고요. 당신이 갈만한 곳을 들렀는데도 보이질 않아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일단 말을 듣지 않은 건 미안합니다.
그리 말하는 레베카의 모습은
단순한 질책의 말투가 아닌
난처한 상황에 놓인 어딘가 불안한
그런 태도처럼 보입니다.
레베카:... 우선 시간이 너무 늦었으니 근처 여관에서 머무는게 좋겠네요.
백도한:음, 그래요. 날이 밝으면 다시 돌아가도록 합시다.
(뭔가 걱정되는 거라도 있는건가?)
레베카:마침 평민들의 축제가 진행중이라, 축제 나들이 나온 귀족들 정도로 보이겠죠.
그제서야 주위를 돌아보면
화려한 샹들리에나 진수성찬은 없지만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분수대를 돌며 춤추는 사람들,
벤치에 앉아 소소한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까지
생각보다 화사한 장면들이 가득합니다.
백도한:(주위를 보며 은은한 웃음을 짓는다.)
그리고 여관을 향하는 사람들도
따라가다보면
북적거리는 여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중앙에 사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지루한 표정으로 앉아있습니다.
우리를 보자가마자 화색이 된 얼굴로
미소를 짓고는 살갑게 말을 붙입니다.
레베카:... 도한 씨 돈은 갖고 나오셨죠.
백도한:...조금?
레베카:(슬쩍 보다가 제가 살짝 앞에 서서 지갑을 꺼내 금화 5개를 내밀어보인다.) 가장 좋은 방으로, 부탁드립니다.
백도한:(감사인사로 네게 몸 살짝 숙인다.)
여관주인:(금화 5개를 빠르게 챙겨 확인하곤 히죽 웃으며 키를 하나 내민다.) 아무렴, 이 주변에서 가장 좋은 여관이 아니겠습니까. 이쪽이 방 키입니다.
백도한:(키를 받아들곤 위층으로 향한다. 손을 내밀어 당신을 에스코트 하는 것도 잊지 않은 채.)
레베카:(네 손을 잡고 올라간다.)
방으로 향할 동안 레베카는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백도한:...
외출하실동안 별 일은 없으셨습니까?
레베카:... 특별한 일이 있었을리가요. 그저 잠깐 외출했을 뿐인데.
오히려 계속 그 저택에 하루종일 머무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 않나요...
백도한:...음.
그것도 그렇네요.
(하필 밤 중이라는 게 마음에 걸린 거지만...)
평소에도 가끔 외출하시겠지요.
아무래도 제가 바빠서 집에 잘 안들어가다보니...(말 끝을 흐린다.)
레베카:... 도한씨가 못 봤을 뿐이지만. 하긴 했었죠.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외출할 때 입고 있던 로브를 벗어 옷걸이에 건다.)
키는 어딨나요?
(문단속 하게... 달라는 듯)
백도한:(네게 키를 건네곤 제 외투도 벗어 옷걸이에 걸어둔다.)
제가 들고 있었습니다.
덜컥
문을 잠급니다.
이 여관 문이 특이하다 했더니,
안쪽에서도 잠글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레베카는 열쇠를 품에 넣고는
씻겠냐는 듯 도한을 바라본다.
레베카:아마, 온수가 나오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씻고 주무실건가요?
백도한:음. 아무래도 그 편이 낫겠습니다.
먼저 씻고 나오시면 그 후에 제가 들어가도록 하죠.
레베카:그럼 먼저 씻고 나올게요.. 오래 걸리지는 않을 테니 기다리고 계세요.
백도한:(네 말에 고개 끄덕이곤 침대 끄트머리에 걸터 앉는다.)
레베카가 옷가지를 들고 욕실로 들어가면
물이 한참동안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따뜻한 수증기가 열리는 문 틈으로
가벼운 차림의 레베카와 나옵니다.
레베카:(그리고 곧 당신도 씻으라는 듯 옷과 수건을 챙겨준다.)
백도한:고맙습니다. (네가 건네준 것들을 들고서 욕실로 들어간다.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마찬가지로 가벼운 옷차림으로 젖은 머리를 탈탈 털며 나온다.)
레베카:해가 뜨려면 시간 많이 남았는데 누을까요..?
백도한:그리 이른 시간도 아니니 잠에드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피곤하지 않으십니까?
레베카:조금... 피곤하긴 해요...
(눈을 느리게 감았다 떴다가... 하품을 작게 한다.)
백도한:(빙긋 웃더니 네 머릴 살살 쓸어주다가) 그럼 먼저 주무십시오. 저도 금방 자겠습니다.
레베카:(알겠다는 듯 가만히 너를 보다가 침대로 가 먼저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먼저 잠에 든다.)
백도한:(잠시 창문을 통해 밤하늘을 바라보며 눈을 느릿하게 깜빡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네 옆에 누워 잠을 청한다.)
이미지
여관 창문의 색이 밝아져옵니다.
짙은 남색이 서서히 하늘 빛으로 물들고,
새벽별이 흐릿해져갈 때 즈음이면...
침대에 누워있던 레베카가 조용히 일어납니다.
그리고 눈을 비비적거리며 옆자리를 더듬고는
도한을 마저 깨웁니다.
레베카:도한씨... 아침이에요.
슬슬 저택으로 가야하는데...
백도한:(네 목소리에 천천히 눈꺼풀을 들어올리곤 몸을 일으킨다.) ...시간이 그렇게 됐습니까.
따로 들고온 짐도 없으니... 바로 가면 되겠습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사용인들도 갑자기 사라져 놀랐을 테니까요.
레베카를 쫒아 정신없이 달려왔을 길들을
평화롭게 걷습니다.
이미지
레베카와 함께 걷다보면 어느새 저택 안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대문에 모습을 보이자마자,
메이드 하나가 정신없이 뛰어오는 것이 보입니다.
백도한:...무슨 일이지?
메이드:아가씨...! 그, 그것이! 그것이 문을 넘어오기 시작한 것 같아요..!!
메이드가 무슨 말을 하는 걸까요.
그것?
백도한:(...그것?)
레베카의 표정이
처음 보는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걱정? 놀라움? 두려움...?
아니 그런 말로 표현하기엔,
드물게 보이는 표정 치곤
너무나도 절박한 어떠한 감정입니다.
백도한:레베카씨. 괜찮습니까?
메이드는 그것에 대해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왜 백도한,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걸까요?
백도한:...
레베카:... 잠시만요... 그럴리가... 저와 약속했던 것이 있었는데...
백도한:대체 무슨 일입니까.
레베카:도한씨 자세한 제가 나중에 설명 드릴게요... 절대 거짓을 말하지 않을테니까 믿어주세요.
백도한:(한숨 얕게 내쉬더니) ...물론 믿고 있긴 합니다만...
지금 어떻게해야하는 겁니까?
레베카:마린, 도한씨랑 여기서 함께 기다리고 있어주겠니.
마린:예, 예..!! 아가씨..!
레베카는 도한의 손을 놓고는 홀로
저택의 안을 향합니다.
백도한:(허전한 손과 저택의 정문을 번갈아가며 쳐다본다.)
▶:메이드와 대화 가능합니다.
백도한:마린.
나는 왜 아무것도 모르지?
마린:ㅇ,.예..? 음... 후작님께서 일 때문에 자리를 비우셨을 때부터 생긴 일이라...
백도한:꽤 중요한 사안 같던데.
아무도 내게 보고를 하러 오지 않았다...
...레베카 씨가 막은건가?
마린:그게... 아가씨가 막은 건 아닐거예요...
다른 사용인들도 왠만하면 입 밖으로 내뱉지 않았거든요..
말하는 순간 대낮에도 괴물이 튀어나와 잡아먹는다는...
백도한:...괴물?
그런 게 저택에 있을리가...
마린:아가씨께서 그 괴물에 대해 밤낮으로 알아보고 있었어요.
진짜예요.
백도한:...하...
(솔직히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헌데 아무리 생각해도, 불안한 게...)
마린:본래.... 음.. '밤'에 '복도'와
'계단'을 돌아다녔었는데...
백도한:...는데?
마린:원래 방 안 까지는 안 들어왔었거든요. 그런데 어젯 밤, 방에서 자고 있는 메이드와 하인 여럿이 죽었어요.
백도한:뭐?
레베카는 왜 당신에게 알리지 않았던 걸까요.
이정도로 위급한 문제라면
일을 하고 있었다지만
직접 만나러 오든,
편지를 전할 수도 있었습니다.
어째서 그런걸까요.
백도한:...
(그 괴물이 노리던 게... 있었나?)
얼마 지나지 않아 저택에서 나오는
레베카의 안색이 매우 창백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팔을 굳게 잡으며
레베카:도한씨, 제 소원을 하나만 들어주실 수 있나요.
백도한:들어보고 결정하겠습니다.
레베카:... 오늘 저희가 머물렀던 여관으로, 아니 믿을 만한 곳에 가셔서 오늘 밤만 지내주실 있겠어요...?
백도한:...그럼 당신은요?
레베카:내일이면, 모든 것이 끝나고 제대로 설명해드릴 수 있을거예요.
... 어디서 주무실 건지 말씀해주시면 늦게라도 뒷 따라 갈게요.
백도한:만약 끝나지 않는다면요.
설명하러 제게 올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면 어떻게 하려고 하십니까?
레베카:적어도 설명은 할 수 있게 할게요. 그게 제 입을 전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당신이 아무것도 모르게 하진 않을테니까요.
백도한:... ...
...왜 저만 자리를 피해야합니까?
당신 혼자 이곳에 둘 순 없습니다.
레베카:그렇다고 이곳에 둘 다 남을 수는 없잖아요...
백도한:둘 다 떠나는 건 안 됩니까?
레베카:... 이 저택에 있는 모두를 두고 갈 수는 없어요.
백도한:
설득
기준치:30/15/6
굴림:8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 ...같이 가는 건 안됩니까?
레베카:
매혹
기준치:55/27/11
굴림:33
판정결과:보통 성공
▶:레베카 대항 실패했습니다.
레베카:... 그러면, 이곳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죽을텐데... 도한씨의 사람들이잖아요.
(망설이며 네 소매를 잡는다. 그리 같이 가자는 당신의 말을 거절하지 못하고 뒤를 계속 돌아보며 네가 다시 한번 마음을 돌려 잡아 저를 가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듯 바라보곤)
백도한:...사람들은 몇 년이 걸리든 다시 구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당신은 아니잖아요.
레베카:....
백도한:(이미 마음을 먹었는지 단호히 고개를 도리 젓는다.)
혼자 갈 수는 없습니다.
차라리 이 저택이 위험하다면
레베카도 함께 갔으면 합니다.
그러나 레베카는 차마 그래서는 안된다며
당신의 마음을 다시 돌리려 했으나
중요한 것은
도한과 레베카,
우리 모두 무사하는 것이니까요.
레베카는 결국 당신의 말에 잠시
망설이는 듯 하더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우리는 그 저택을 벗어나
전에 머물렀던 여관으로 향합니다.
시간은 하염없이 흐릅니다.
달이 중천을 넘고,
밝은 별은 희미한 새벽별이 되어
사라져갑니다.
우리의 발걸음도 저택을 향합니다.
이른 아침,
여명이 사라지고
얼마 되지 않은 저택은 고요합니다.
어떠한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
저택 안으로 들어서면,
어제까지만 해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메이드,
유능한 집사, 하인, 정원사, 풋맨까지 ...,
모두 없습니다.
무언가에 의해 찢기고,
뜯기고,
씹히고,
부서졌습니다.
저택에 남은 사람은
레베카와 백도한.
두 사람 뿐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남았습니다.
백도한:...
안심하세요.
이 저택에서 밤마다 나온다는 괴물은,
이제 없습니다.
백도한, 레베카 생환
[ END 3 : UNKNOWN ENDING ]
이미지
*
*
*
*
이미지
도한은 결국, 먼저 떠나달라는
레베카의 소원을 거절했습니다.
저택에 있는 그 '괴물'의 존재를 들은 이상,
레베카를 혼자 이곳에 두고 떠날 수는 없습니다.
차라리 함께 머물겠다는 선택을 한다면
레베카는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
시간이 흐릅니다.
째각, 째각 ...
저택의 시계는 눈치없이 명확한 소리를 내며
흐르는 시간을 속절없이 알리고 있습니다.
백도한:(가만히 고개들어 시계 바라본다.)
레베카:... 다시 선택하기엔, 늦었다는거 아시죠.
백도한:알고 있습니다.
뭐...
이것이 제 최후라면, 그것도 썩 나쁘지 않은 결말 아닙니까?
당신과 함께 끝을 맺는 것.
레베카:그런 말씀은, 빈 말로도 하지 말아주세요 ... 저는 도한씨가 계속 나아갈 수 있길 바랬는데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다시 침묵이 흐르고
시간은 계속해서 흐릅니다.
그저 서로의 손을 잡은 채
우리는 소파에 앉아있습니다.
창문에서 노을이 지고 있을 때도,
그 노을이 사라지고 달이 떠오를 때도,
터벅
터벅, 터벅 ...
발걸음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주 묵직하고,
거대한 소리.
복도는 아주 작은 촛불로 불이 켜져 있어,
어두운 방 안에서 문 틈을 바라보면
옅은 불빛이 일렁입니다.
터벅, 터벅 ...
점점, 발걸음 소리가 커집니다.
그 무게가 어찌나 묵직하던지,
백도한:(조금 더 맞잡은 손을 힘주어 잡는다.)
방 안까지 울림이 전해져 오는 것 같습니다.
맞잡은 손에 힘이 느껴지면
레베카는 도한과 눈을 오랫동안 맞췄다가
문을 바라보길 반복합니다.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
그 때, 문틈에 일렁이던 빛이 사라졌습니다.
아무것도, 비치지 않습니다.
'그것'이 문 앞에 있습니다.
걸음을 멈춘 듯 고요한 공기만이 흐릅니다.
숨을 쉬는 소리 마저도 아주 작습니다.
들리는 건 오로지,
흐르는 시간을 알리는 시계소리 뿐,
조용히 있어야 겨우 들릴 듯 했던 소리가
유독 지금 크게 느껴집니다.
혹시나 저 소리를 듣고 들어오지 않을까.
그런 헛된 생각마저 들게 만듭니다.
백도한:
기준치:39/19/7
굴림:95
판정결과:실패
...끼이익, 덜컹.
문이 열리는 소리,
이어 닫히는 소리.
열린 문 너머로
'그것'의 실루엣이 보입니다.
옅은 불빛을 뒤로 하고,
어두운 그림자가 비춥니다.
레베카:....제가 했던 제안은, 어떻게 된건가요.
분명 떠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 하지 않았나요.
백도한:(...제안?)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것'에게 저리 말하는지
레베카는 오히려 당신의 손을 굳게 잡으며
당신 앞으로 가로 막으며
그것에게 입을 엽니다.
저게,.. 뭘까요.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기운이
순식간에 주변을 맴돌고 있습니다.
이계생물
샤그나 판을 조우했습니다.
백도한:
SAN Roll
기준치:44/22/8
굴림:43
판정결과:보통 성공
▶:이성 감소 1d5
백도한:
rolling 1d5
(
5
)
=
5
백도한:
지능
기준치:65/32/13
굴림:88
판정결과:실패
▶:현재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레베카:
SAN Roll
기준치:85/42/17
굴림:17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Rolling 1D5
굴림:2
▶:백도한 이성 -5 해주세요
'그것'은 그런 우리의 모습을
한 참이나 지켜봅니다.
공포와 두려움, 의문, 걱정, 의심 ...
차례로 감정이 변할 시간동안,
그것은 문 앞에서 그저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레베카의 손을 너무 세게 쥔 탓에
피가 흐르고,
당신을 가리느라 몇 시간 째, 서 있습니다.
다리가 떨려와도,
피로에 눈이 감겨와도,
레베카는 서있습니다.
백도한:(걱정스런 낯으로 네 뒷모습을 쳐다본다.)
창밖으로 여명이 뜨고 있습니다.
밤새 빛나던 별들은
어느새 희미한 새벽별이 되어가고
곧 아침을 알리는 새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때, 레베카가 풀썩.
당신의 품 속에 쓰러집니다.
문 앞에 있던 그것은 어느새 사라져 있고
레베카는 ...
잠든 것 같습니다.
몇 시간이나 긴장상태로 계속해서
당신을 지키려 했으니
잠든 지금도 당신의 손을 붙잡고 있습니다.
기나긴 이야기는 앞으로 천천히 나누고
지금은 레베카를 토닥여 줍시다.
우리는
...
이제 안전하니까요.
백도한:...레베카씨! (다급히 당신을 부르다 그저 잠에든 것을 확인하고 나면 안도의 한숨을 내뱉는다. 미련한 사람... 네 머리칼을 살살 쓸어주다 이마에 가벼이 입 맞추곤 토닥이고 있다. 당신이 일어날 때까지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을 듯이 그 자리에 앉아만 있다.)
이미지
*
*
*